(BL) 공허한 방

<공허한 방 서양판.ver> 도환이는 대공, 의영이는 화가입니다. - 썰 느낌으로 가볍게 적어 보았습니다! 추석까지만 공개하고 비공개로 돌리겠습니다. - 마을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생계를 꾸려나간 지도 벌써 10년이 넘어가고 있었다. 거리에서 그림을 팔며 돈 몇 푼 벌던 것이 어제 같은데 어느새 마을에서 화가를 묻는다면 내 이름부터 나오게 되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한 지. 한 달이 되어간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집을 더 넓은 곳으로 이사한 것과 더는 어머니가 집에 없는 것. 그리고 도환이가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이틀 전 아버지가, 도환이를 병원에서 데려온다고 말했다. 도환이를 보는 것은 10년 만이었다. 도환이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해서 병원에서 지냈다. 어디가 정확히...

공허한 방 리맨물 버전, 의영이가 도환이의 기관에서 일했다면.

<종종 독자님들께서 리뷰에 도환이의 직업에 관해 잘 풀리지 않아 아쉽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번 도환이의 직업에 관해 풀어보겠습니다.> (의영이가 서포터 도환이가 요원인 시점입니다.) 기숙사 한편에 파티션으로 나뉘어 놓은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였다. 디지털 워치에서 요란한 알람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 소...

체육 시간에 2학년 애들과 시간이 겹쳐 축구를 하게 되었다. 축구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못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중앙 수비수를 맡아, 참여하게 되었다. 사실 관전만 하려고 했었는데, 친구인 주형이 끌고 운동장으로 데려와 하게 된 것도 있었다. 나는 골을 넣는 주형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가만히 서 있었다. 축구부인 주형이기에 일반인 학생들보다 몇 배...

(도환이랑 의영이가 3살 차이지만, 이 세계관에서는 한 살 사이입니다. 그리고 도환이는 지금 정부 기관에서 교육 중인데 사회생활 영역 때문에 반년간 학교에 다니는 설정입니다.)

선생님의 부탁으로 1학년 수학 주관식 채점을 도와 드리다, 반으로 돌아왔을 때는 아무도 없었다. 하긴 중간고사가 끝난 당일. 학교에 남아 있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나처럼 선생님의 일을 도와준 학생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시간을 확인하니 3시였다. 나는 가방을 챙겨 교실에서 나왔다. 원래 시험이 끝나면 미술실에 갈 예정이었다. 본관에서 나와 별관 뒷문으로 능...

1. 오메가버스 버전 (의영이가 도환이 애 임신) / In,감금실 <베타였던 의영이가 감금실에서 오메가로 발현하고 히트사이클이 와서 알파인 민도환과 자고 난 뒤의 시점입니다.> 주방에서 풍기는 기분 좋은 냄새에 나는 소파 등받이에 배를 댄 자세로 전자레인지 앞에서 조리하는 민도환의 모습을 바라봤다. 민도환은 그런 내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옆으로...

<챕스틱 챌린지 공허한 방.ver> 도환을 기다리면서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있을 때였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챕스틱 챌린지가 유명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챕스틱 챌린지는 한 명이 챕스틱을 바른 뒤 다른 한 명의 눈을 가린 채로 키스를 해, 챕스틱이 무슨 향인지 맞히는 챌린지라고 한다. 신기한 챌린지에 도환에게 지나가는 식으로 웃으며 말했는...

- QnA 2부 - <석현, 환영 관련 QnA입니다> ▼ 1Q. 석현이는 의영이가 본인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와 자신의 눈앞에서 도환이와 의영이가 관계할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그리고 석현이는 사귈 때 진심이었나요? 1A. 우선 석현이는 진심으로 의영이와 사귄 거예요. 그리고 의영이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했을 때, 큰 좌절감에 결국 눈...

2018년 1월 28일에 첫 연재를 시작했던 공허한 방이 2020년 5월 23일에 결말이 나게 되었네요. 긴 시간 동안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공허한 방은 감금물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즉흥적으로 써서 올렸던 소설이었어요. 그리고 다소 잔인한 내용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출간은 생각하지 않고 정말 제 취향을 쏟아부었습니다. 나...

제일 먼저 시야에 보인 것은 회색 콘크리트 바닥이었다. 분명 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보는 장면에 당황하며 서둘러 몸을 일으켰다. 몸을 일으키면서 갑작스레 머리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인상을 쓰며 반사적으로 고통의 근원지를 손으로 만지자, 혹이 난 것처럼 툭 튀어나온 것이 느껴졌다. 언제 혹이 생긴 지는 모르겠지만, 혹을 만질 때마다 고통이 느껴지는 것으로 봐...

<발렌타인> “의영 씨. 오늘 무슨 날인 줄 알아요?” “무슨 날인데.” “발렌타인데이에요.” 발렌타인데이라면 2월 14일이었다. 벌써 이곳에 온 지 2달은 지났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제가 만들어 봤어요.” 민도환은 그렇게 말하며 정사각형의 상자를 내게 주었다. 아무래도 그 안에 초콜릿이 들어 있는 거 같았다. 나는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었다....